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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Galaxy S22 Ultra] 갤럭시 S22 울트라 사전예약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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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여름에 구입한 갤럭시 S9의 배터리에 문제가 있어 새로운 제품의 구매를 검토했습니다. 때마침 삼성의 플래그쉽 모델인 갤럭시 S22 울트라가 출시되어 바로 사전예약을 했는데요. 사용한 지 거의 한 달이 되었기 때문에 갤럭시 S22 울트라를 구입하면서, 또 구입하고 나서 사용하며 느낀점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하는 제품을 사전예약으로 구입하는 것이 어렵다.

  저는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했습니다. 그 이유는 물론, 가장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통신사에서 혜택을 받아 구매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것은 고가의 요금제를 일정 기간 사용해야 하는 조건부의 방식일 것이라 판단하여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저렴하게 자급제 핸드폰을 구매하기 위해 엑셀로 정리하며 검토했는데 아래와 같았습니다.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기에 쿠팡으로 구입했던 분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저는 청구할인을 혜택을 받아 1,176,120원으로 구입했고, 여기에 민팃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갤럭시 S9을 판매하여 16만원을 돌려받았습니다. 즉, 1,016,120원에 구입한 셈이죠. 구입가에 대해서는 대단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플래그쉽 모델을 거의 100만원에 구했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점은 바로 원하는 색상, 원하는 조건의 상품을 구입하기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삼성닷컴에서만 제공하는 특별 컬러라든가 용량이 있었는데요. 인기 색상의 경우, 재고가 부족해 사전예약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예약을 다 받고 늦게라도 제품을 발송하면 될 텐데 왜 예약조차 되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식당을 예약할 때도 원하는 날짜에 자리가 없으면, 다른 날로 잡곤 하잖아요? 그것처럼 일단 예약은 받아두고, 지급일만 조정하면 되는데 어째서 예약을 아예 봉쇄해버렸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코스트를 감안하여 일정 수량만큼만 사전예약으로 판매하기로 정했던 것일까요? 그렇다면 관련 내용을 공지하여 고객이 해당 제품이 언제 재입고되는지 확인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었어야 합니다. 찔끔찔끔 공지없이 물량을 풀어 눈치게임을 벌이게 만드는 행태는 앞으로 없어야 할 것입니다.

2. 제품 (사은품 포함)을 수령하기까지 시간이 꽤 소요된다.

 

  이번 제품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상당히 인기가 있었죠. 그래서 당연히 고객의 거주지까지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저는 다행히 약 7일만에 갤럭시 S22 울트라를 손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받기까지 한 달 정도 걸린 사람도 있었던 듯합니다. (티스토리 사진 모자이크 기능 없나요?)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 주문 내역

 

  그러나 사전예약 혜택인 15만원 쿠폰으로 구입한 사은품은 저도 늦게 받았습니다. 2월 말에 주문하여 한동안 '배송 지시 중' 상태로 있다가 3월 말에 '상품 준비 중'으로 바뀌었고, 바뀌고 나서 약 일주일 후에 '발송 완료'가 되었습니다. 핸드폰의 발송은 삼성전자에서, 사은품의 취급은 삼성 웰스토리에서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체계를 일원화하여 보다 신속하게 제품을 수령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삼성 사전예약 사은품 구입 내역

3. 그래도 다양한 혜택은 좋다!

 

  • 15만원 상당의 쿠폰

    2번 항목에서 언급한 사은품을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데요. 저는 무선 이어폰과 LED 케이스를 구입했습니다. 갤럭시 버즈 2는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QCY보단 확실히 좋네요. 스마트 LED 뷰커버는 49,000원의 값어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닫혀야 핸드폰의 상태가 LED로 표시되는데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무조건 열리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즉, 상태를 보려면 힘을 주어 닫힌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핸드폰의 상태를 커버가 씌워진 채로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뷰커버를 구입하는 이유일 텐데 이 부분에서 만족도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또한, 자동으로 열리게 되어 있어 액정 보호의 역할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합니다. 자석 등의 장치로 케이스가 닫히게끔 디자인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고려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갤럭시 버즈 2
갤럭시 버즈 2 구성품
LED 뷰커버 - 핸드폰에 씌우면 열리는 게 단점
LED 뷰커버

 

  • 유튜브 프리미엄 4개월 

    우회하여 구매하지 않는 이상, 한 달에 만원 정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약 4만원 상당의 혜택이 제공되는 셈이죠. 광고없이 영상을 볼 수 있고, 유튜브 뮤직도 사용할 수 있으니 대만족!

  • 원드라이브 6개월 100GB 

    자주 쓰는 데이터를 등록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쓰면 되니 상당히 유용합니다. 데이터 백업 차원에서도 권해드립니다. 기간이 만료되더라도 데이터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 업로드하는 것만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NFT 1종

    흠... 애매합니다. NFT가 화제인 만큼, 시험삼아 가지고 계시는 것도 나쁠 것 없다고 봅니다. 무료니까요!

  • 윌라 3개월 무료 구독권 + 추가 3개월 50% 할인

    저는 자기 전에 틀고 있는데 잠이 솔솔 옵니다.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게 흠이지만요. 운전하며 들으면 딱 좋을 듯합니다. 

  • 네이버 쿠키 50개

    개당 100원이니 5천원 상당의 가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웹툰과 소설을 보는데 다 써버렸네요. 

 

말씀드린 것 외에도 갤럭시 워치 할인 쿠폰도 제공됩니다만, 저는 스마트 워치는 쓰고 있지 않아서 그냥 방치해두고 있네요. 이 혜택들을 모두 돈으로 환산할 시, 100만원보다 싸게 갤럭시 S22 울트라를 구입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3. GOS 사태는 왜 터졌고, 어떤 영향을 줄까?

 

  많은 유튜버들이 이 이슈에 대해 정리했기 때문에 상세한 설명은 자제하고 이 이슈에 대한 생각을 끄적여보겠습니다. 제조사가 임의로 핸드폰의 성능을 제한하여 광고한 스펙을 온전히 활용하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소비자 기만으로 볼 수 있는 여지도 있을 것 같습니다. 후속조치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한을 해제했다고 하는데, 그 이후로도 만족할 만한 성능 개선은 없던 것으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플래그쉽, 기함이라는 뜻인데요. 기함은 함대의 선봉에 서는 만큼, 플래그쉽 제품은 해당 제품 시리즈의 탑 모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원가 절감이라는 미명 하에, 발열을 제어하는 부품을 적게 썼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미들급이나 보급형 제품이라면 모르겠으나 기업의 기술력을 뽐내도 모자를 최고급 제품에 돈을 아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물론, 같은 가격에 동일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면 저렴한 선택지를 고르는 것이 옳습니다. 그런데 저번 제품에서 발열 이슈를 뼈저리게 겪어 놓곤, 충분히 발열 제어에 투자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로 컨트롤하겠다는 객기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코스트 삭감의 문제였다면 그래도, 다음 기종에서는 개선될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질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가 기술력의 부족에서 말미암았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링크) 삼성 파운드리 기술력이 플래그쉽모델에 사용될 수준이 아니라는 이야기죠. 이것이 사실이라면, 위에서 언급한 기업의 오판보다 심각합니다.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실력의 영역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해결되기까지도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괄목할 만한 기술적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발열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해집니다. 

 

  삼성이 최고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경영 오판뿐만 아니라 기술력 부재에서 비롯된 결과가 아닐까요? 대한민국 최고 기업 삼성의 저력을 보여주길 기원합니다.

 

4. 가격 방어는 왜 고려하지 않는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갤럭시 S22 울트라를 구입했기 때문에 판매가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갈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전예약이 종료되고 한 달이나 지난 지 모르겠을 이 시점에,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한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이 선택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고급 제품이라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러나 삼성은 스스로 제 살 깎아먹기식의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최고급 기종을 싸게 제공한다면 당장의 판매량은 좋아질 수 있겠죠. 그러나 브랜드 이미지나 고객 만족도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플래그쉽 모델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과시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판매에 혈안이 되어 가격 방어를 생각하지 않고 가치를 하락시켜 간다면, 아이폰의 최고급 기종을 넘어가는 고객이 많아질 것입니다. 또, 사전예약은 최고급 기종을 비교적 저렴한 방법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가성비 유저들의 선택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출시 이후 조금만 참으면 싸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두면, 누가 사전예약을 하려고 할까요?

 

 GOS 사태에 대한 대응도 그렇고 삼성전자의 마케팅은 실망스럽습니다. 그저 숫자만 바라보는 마케팅은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버려야 할 적폐입니다.  

5. 구입 후 느낀점

 

  제가 갤럭시 S9을 써왔기 때문에 지금의 갤럭시 S22 울트라는 상당히 빠르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림자 제거 등의 신기능도 감탄이 나올 정도죠. 

 

  그런데 배터리는 그렇게 오래간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배터리 성능이 진화됨에 따라 각 어플의 소모량도 비례해 늘어났기 때문일까요? 또한 디스플레이가 커진 만큼, 무게도 늘어나 다소 부담이 됩니다. 가볍고 한 손에 쥘 수 있는 사이즈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울트라가 적합하진 않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갤럭시 S22 울트라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적어봤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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